文鮮明 評傳 - 머리말

훈독왕 | 20250507150320

문선명 평전 (文鮮明 評傳) 

머리말

한 인간의 진실에 다가가기를

 

거의 모든 사람은 나에게
"왜 하필 문선명인가?"
라고 물었다. 그 난감한 질문에 나는 "그렇다면 그보다 더 많은 업적을 이룬 사람을 내 앞에 보여달라"고 대답했다. 지극히 동문서답일 수도 있고. 현문우답일 수 있지만 현대 한국의 역사에서 문선명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해낸 사람은 극히 드물다.

2011년 가을. 우연한 인연으로 통일교와 문선명 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전에 나의 미천한 지식은 "문선명은 사이비 교주이고, 통일교를 창시했으며, 통일교는 사악한 이단 종교이다"가 전부였다. 나의 시골 고향에도 통일교회가 하나 있었다. 지붕이 초록색이고 A자형으로 지어진 그 교회는 무척이나 아담했는데, 8~9살 무렵 어른들은 내게 "그 교회 옆에 가기만 해도 어린이들을 잡아먹는다"고 일러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40년 후 문선명을 알게 되기까지 그 무시무시한 말은 평생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그러나 한순간에 그 말이 전부 거짓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문선명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드는 첫째 의문은 "정말 한 사람이 이 많은 일들을 해냈단 말인가?"였고, 둘째는 "그는 어떤 신념과 능력을 지녔기에 그 많은 일들을 해냈는가?"였다. 셋째는 "왜 사람들은 문선명을 비난하고 폄하하고 공격했는가?" 였다. 이 3가지를 탐구하면서 문선명의 실체와 통일교의 참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받았을 비난에 미치지는 못할지라도 나 역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을 각오를 갖고 그의 평전을 쓰는 일에 착수했다.

문선명의 생애는 길고, 복잡하고, 굴곡이 많고, 폭이 깊으며, 일반인의 상식과 지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평생 교리서를 제외하고 1권의 자서전만 나왔을 뿐이며, 성화(聖和 별세)한지 3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평전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세상의 오해가 큰 작용을 했겠지만 10만 명(통일교 자료)에 달하는 한국 신도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목사, 총재, 교주, 선생님, 메시아, 참아버님 등 그 호칭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의 문선명을 이제는 조명해야 한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펜을 들었고, 이제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낸다.

한 인간으로서 문선명의 본질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종교인으로 출발했지만, 기업인, 교육자, 세계평화 헌신자, 저술가, 언론인, 사회활동가, 국제 외교관, 예술 애호가, 스포츠인, 사상가로 그 역할이 한없이 뻗어나갔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객관적이면서도 소상히 담겨 있다. 과연 그가 '사악한 사이버 종교의 교주'인지, '평화를 사랑한 세계인'인지 판단은 오지 독자의 몫이다.

문선명은 살아생전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에서
"나는 이름 석 자만 말해도 세상이 와글와글 시끄러워지는 세상의 문제 인물입니다. 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고 오직 평화만을 이야기하며 살았을 뿐인데 세상은 내 이름자 앞에 수많은 별명을 덧붙이고 거부하고 돌을 던졌습니다."
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문제 인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이제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그가 받았던 엄청난 비난과 공격, 반대가 조금이라도 진실에 다가가기를 바란다.

객관적 설명 외에 교리는 최대한 배제했으나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교리를 인용했다. 이는 통일교를 선전・홍보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