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5장 참된 가정이 참된 인간을 완성한다
사랑은 주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유일한 기관입니다. 또한 인류가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을 배우는 사랑의 학교이자 세상에 평화의 왕궁을 세우기 위한 훈련도장입니다. 위하는 남편과 위하는 아내로서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길을 가기 위한 부부로서 그 책임을 배우는 곳입니다. 가정은 세계평화를 위한 베이스캠프이므로 아들딸들이 "평생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고 말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살다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라도 지내다보면 서로 잔소리도 하고 화가 나서 고함을 치는 일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들어오는 순간에는 딱 멈춰야 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대할 때만은 평화롭고 자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집은 참 화기애애하고, 우리 부모님은 정말 다정하다"고 생각하며 자라게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제2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좋아?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 라고 물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좋다는 말은 곧 하나님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교육 중에 가장 귀한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집니다. 행복이 따로 있고 평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곧 천국입니다. 제아무리 막대한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고 세계를 다 얻었다 할지라도 가정이 올바로 서지 못하면 불행합니다. 가정은 천국의 시발점입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부부가 맺어지고 이상적인 가정이 건설되면 우주와 곧바로 연결됩니다.
내가 미국 댄버리 교도소에 있을 때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테니스 코트를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비탈길을 불도저로 미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비가 오면 멈추고 해가 나면 다시 일을 시작하기를 몇 달 동안 반복했습니다. 한동안 장마가 들어 일을 하지 못하다가 이십 일 만에 다시 작업을 나가보니 수초가 있는 곳에 물새가 둥지를 틀고 있었습니다. 죄수들이 운동 삼아 걷는 길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새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보호색이 얼마나 완벽한지 물새의 깃털이 영락없는 수초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알을 낳자 그제야 그곳에 있는 녀석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새는 잔뜩 웅크린 채 까만 자갈돌 같은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자 어미가 먹이를 구해와 새끼들의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먹이를 물고 오는 어미는 새끼가 있는 둥지까지 절대로 한 번에 날아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둥지에서 멀찌감치 날개를 접고 걸어서 새끼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것도 매번 다른 방향에서 걸어갔습니다. 자기 새끼들이 사는 둥지의 위치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려는 어미 새의 지혜였습니다.
물새 새끼들은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죄수들이 산책을 하다가 물새 둥지 옆을 지날라치면 어미 새가 날아와서 죄수들을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댔습니다. 혹시 자기 새끼를 해칠까봐 경계하는 겁니다.
물새도 부모의 참된 사랑을 알고 있었습니다. 참된 사랑은 자기의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는 것이며 거기에는 어떠한 계산도 없습니다. 생명까지 버리면서 새끼를 지키려는 그 마음이 바로 참된 사랑입니다. 부모는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의 길을 갑니다. 사랑 앞에 자기 목숨을 묻고 가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고 참된 사랑인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위함을 받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남을 위해 전체를 위해 먼저 베풀고 위하는 것입니다. 주고도 주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것은 기쁨으로 주는 사랑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안고 젖을 먹일 때 느끼는 기쁨의 심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뼈가 녹아나도록 고생을 하면서도 힘든 줄을 모릅니다. 그만큼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또 부모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너희들이 서로를 좋아하는 것은 부모의 은덕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면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나를 이렇게 길러 이런 상대를 얻어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하고 대답해야 합니다.
가정은 사랑의 보따리입니다. 천국에 가서 그 보따리를 풀어보면 그 속에서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튀어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식이 튀어나옵니다. 자애로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튀어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보따리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완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랑이 실현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고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가족이란 말만 떠올려도 절로 입가에 웃음이 떠오릅니다. 그곳엔 나를 진정으로 위해주는 참된 사랑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참된 사랑은 사랑을 주고, 그리고 사랑을 주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베푸는 사랑이 참된 사랑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