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는 세계를 한품에 껴안는 사람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 7장) u

訓讀王 | 20191009084140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7장 한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


글로벌 리더는 세계를 한품에 껴안는 사람


뜻을 세우는 일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습니다. 집 뜰에 대추나무를 심으면 집 안에 대추가 열리고, 뒷동산에 사과나무를 심으면 뒷동산에 사과가 열립니다. 무슨 뜻을 어떤 곳에 심을 건지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뜻을 세우고 어디에 심느냐에 따라 서울의 대추나무도 아프리카의 사과나무도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남태평양의 야자나무도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심은 과일나무처럼 미래에 여러분의 뜻이 열매를 맺을 겁니다. 부디 그 열매가 어디에 맺히면 좋을지를 생각하면서 뜻을 세우십시오.


뜻을 세울 때는 마음을 넓게 갖고 반드시 전 세계를 다 돌아보십시오. 가난과 질병이 떠나지 않는 고통의 아프리카도 보고, 종교문제로 총부리를 겨누고 살아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보고,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하며 근근이 먹고사는 아프가니스탄도 보십시오. 극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세계 경제를 구렁텅이로 빠뜨린 미국도 보고, 지진과 해일이 끊이지 않는 인도네시아도 보십시오. 그리고 그 나라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세워보십시오. 내가 어떤 나라, 어떤 사정에 적합할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쩌면 새로운 종교분쟁이 일어나는 인도가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가뭄과 기아로 허덕이는 르완다일 수도 있습니다.


뜻을 세우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의 좁은 국토를 탓하는 어리석은 일을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고 어쩌면 국경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활약하면 아프리카는 우리나라가 됩니다. 그러니 세계를 무대로 놓고 할 일을 찾아보십시오. 아마도 지금까지 여러분이 꿈꿔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번뿐인 인생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일에 던지십시오. 모험을 하지 않고는 보물섬에 갈 수 없습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를 무대로 뜻을 세우기 바랍니다.


1980년대에 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일본과 미국으로 내보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최루탄이 터지는 조국을 떠나 더 넓은 세상,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밖에 더 넓은 세상이 있는 줄을 모릅니다.



나는 글로벌이라는 말도 모를 때 글로벌을 꿈꾼 사람입니다. 일본유학을 떠난 것도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광복 후 하이라얼에 있는 만주전업에 취직해서 몽골어와 중국어, 러시아어를 배우려 한 것도 세계인으로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지금도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하루에 한 나라씩 바쁘게 다녀도 전 세계를 다 돌아보려면 반 년이 넘게 걸립니다.


세계 어느 곳에나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상황은 천차만별입니다. 밥을 지을 물이 없는 곳도 있고 물이 너무 많은 곳도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고 만들어낸 전기를 미처 쓰지 못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한쪽은 넘치고 한쪽은 모자라는 일이 세상에는 흔합니다. 문제는 넘치고 모자라는 것들을 공평하게 나눠주는 역할을 할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원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나라에는 석탄이며 철광석이 산더미같이 쌓였습니다. 석탄을 캐러 땅속에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산더미같이 쌓인 석탄 더미에서 삽으로 떠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석탄과 철광석의 매장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연탄이라도 좀 얻으려면 목숨을 내걸고 수십 미터씩 갱을 파고 땅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기술도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바나나가 저절로 잘 자라는 곳이 많으니 바나나만 마음껏 먹어도 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바나나 농장을 만들어 대량으로 바나나를 키우는 기술이 없어 굶습니다. 우리나라는 바나나에 적합한 기후가 아닌데도 훌륭하게 바나나를 재배합니다. 우리의 이런 기술은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옥수수 재배기술이 북한의 기아를 해결해준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글로벌 리더란 것이 있습니다. 영어를 능숙하게 배워서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사실 글로벌 리더가 되는 길은 영어실력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일 뿐, 진정한 글로벌 리더는 세계를 자기 품에 껴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세계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고 해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리더는 지구상의 모든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개척자 정신을 지녀야 합니다.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소득에 연연하거나 퇴직 후의 연금과 편안한 가정생활을 꿈꾸는 사람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앞날에 무엇이 기다릴지는 잘 모르지만 세계가 다 나의 나라이고 전 세계 인류가 모두 내 형제라는 의식이 있어야만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형제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형제를 주었을까요? 형제는 전 세계의 인류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가정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는 경험을 통해 인류를 사랑하는 인류애, 동포애를 배웁니다.형과 누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게 넓어지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는 가정의 모습은 인류가 서로 화합하는 형상과 같습니다. 비록 내가 배고프더라도 형제를 위해 밥을 남길 줄 아는 사랑이 형제애입니다. 글로벌 리더는 바로 인류를 상대로 형제애를 베푸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지구촌이란 말조차 옛말이 되었습니다. 지구는 이미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삶의 목표가 대학을 나와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해서 안정되게 살아가는 것이라면 강아지만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난민구호에 목숨을 걸고 나선다면 호랑이만한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세계를 돌아다닙니다. 하루도 쉴 새가 없습니다. 세계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문제를 일으킵니다.나는 그런 문제들이 있는 어둡고 구석진 곳들을 찾아다닙니다. 내가 찾아가는 곳은 경치 좋고 편안한 곳이 아니지만 나는 어둡고 힘들고 외로운 곳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리더가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유엔을 이끌어가는 정치 리더가 나오기를 바라며 분쟁 지역의 소요사태를 막아주는 외교 리더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다 죽어가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마더 테레사와 같은 구원의 리더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또한 나처럼 사람들이 돌보지 않는 땅과 바다를 개척하여 새로운 세계를 넓혀가는 평화의 리더가 나오길 바랍니다. 꿈을 꾸고 뜻을 세우는 게 그 시작입니다. 부디 모험심과 개척정신을 갖고 남들이 꾸지 못한 꿈을 꾸고 의미있는 뜻을 세워 인류를 위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