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7장 한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
청소년들이여, 뜻을 세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만나면 "너는 누구냐?" 하고 묻듯이 하나님도 우리에게 그렇게 물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는 청년입니다"라는 대답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아름다울 때가 청년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시절은 미래를 위한 안식의 터가 되어야 하며 새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에게서는 열정을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한 채 여기저기 쓸데없이 두리번거리는 불쌍한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삶의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어린 시절 가슴에 품은 목적을 평생 간직하고 그것을 이루려 치열한 삶을 살았습니다. 잠을 자고 눈을 뜨고 친구를 만나는 모든 삶의 행위가 미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모두 위대한 사람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아무런 뜻도 없이 여러분이 세상에 나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사랑을 쏟아부어 우리를 만들어내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입니까? 하나님이 계시니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보다도 인류를 더 사랑하고, 나와 내 가족의 문제보다 인류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사랑하려 애썼습니다. 산에 있는 나무도 사랑하고 물에 있는 고기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려고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에 맞춰 바꾸는 한편, 사명을 다하고자 내가 갖추어야 할 강건한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 하나님이 부르시더라도 단숨에 달려나갈 채비를 한 것입니다. 축구, 복싱,한 국 전통무예와 내가 직접 만든 원화도로 체력을 길렀습니다. 원화도는 마치 무용을 하듯이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원형운동으로 직선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다는 원리를 활용한 것입니다.
지금도 나는 근육과 뼈 마디마디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내가 직접 개발한 호흡법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느라 그마저 할 시간이 없으면 화장실에 있는 틈을 이용해서라도 반드시 운동을 합니다. 젊을 때는 하루 30분이면 족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하루 한 시간으로 운동량을 늘렸습니다.
지난해 타고 가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헬기가 검은 비구름에 휩싸이더니 순식간에 산꼭대기에 처박히고 말았지요. 헬기가 뒤집히면서 내 몸이 안전벨트에 묶인 채 거꾸로 매달렸습니다. 나는 반사적으로 양쪽 팔걸이를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만일 내가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했다면 거꾸로 매달린 순간 허리가 부러지고 말았을 겁니다. 몸은 건강한 정신이 담길 그릇입니다. 몸을 단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가 좋아서 학교에 가는 학생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부모가 다니라 하니 학교에 가는 것이지 공부하고 싶어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멋도 모르고 학교에 다니다보면 공부의 맛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공부도 스스로 하고 자기 길도 알아서 찾아갑니다. 철이 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자식이 철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공부해라,제발 마음잡고 공부해라" 하고 닦달을 해댑니다. 공부를 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걸 부모님들은 잘 알기 때문입니다. 행여 공부하는 시기를 놓쳐 아무런 대비 없이 미래와 맞닥뜨리게 될까봐 걱정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공부해서 미래에 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뜻을 세우는 일입니다. 무조건 공부에 내몰리기 전에 장차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고 내가 얼마나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대부분 뜻은 세우지 않은 채 공부에만 매달립니다.
하루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기에 내가 물었습니다.
"무엇하려고 그렇게 영어를 열심히 하느냐?"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대학 가려고요."
이렇게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대학은 목적이 아닙니다. 대학은 무슨 목적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겠다고 할 때 가는 곳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돈을 얼마나 벌 것인지에 인생의 목표를 걸지 마십시오. 나는 지금껏 월급 한 푼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밥을 먹고 삽니다. 돈은 무슨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돈을 벌면 쓸 데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 없이 돈만 손에 쥐게 되면 그 돈은 곧 쓸모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직업은 전적으로 자신의 소질과 취미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소방수가 되건 농부가 되건, 축구선수가 되건 정치가가 되건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내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직업을 넘어선 이야기입니다. 축구선수가 되어 어떤 삶을 살 건지, 농부가 되어 어떻게 살 건지를 묻는 것입니다.
뜻을 세운다는 것은 자기가 살아갈 삶의 의미를 정하는 겁니다. 농부가 되려 한다면 새로운 농법을 실험하면서 보다 좋은 품종을 만들어 인류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뜻을 세워야 합니다. 축구선수가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이름을 세계 만방에 떨치고 축구를 하고 싶지만 형편이 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교실을 열어 꿈을 키워주고 싶다는 의미있는 뜻을 세워야 합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려면 피눈물 나는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여러분이 마음에 품은 뜻이 분명치 않다면 세계 정상에 설 때까지의 고된 훈련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뜻이 있어야만 자신을 지켜나갈 힘이 생기고, 남다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