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和堂(천화당)
개인적 심신 통일(MBU)
대부분의 종교적 전통과 같이 통일교인들도 내적이며 정신적, 영적인 의식들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일정 기간의 금식과 기도 또는 안수나 냉수욕 등을 통한 조건 등이 그것이다. 또한 우리는 개신교 식의 주일예배와 더불어 전도와 축복을 위한 조건 그리고 만물복귀의 전통 등도 갖고 있다. 동양에서는 정화의 조건으로, 즉 복을 기원하거나 죄의 사함을 기원하며 수천 번 경배를 드리는 통일교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앞으로 다루게 될 수양과 수련은 기존의 의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적인 의미를 갖는다. 나는 직접적인 연구 외에도 낚싯배 위에서나 훈독회 등에서 아버님을 관찰하며, 또 평상시 아버님께서 실천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아버님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하여, 특히 아버님께서 개인적으로 주신 ‘천화당' 이라는 휘호에 의해 지금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종교는 고장난 인간을 수리하여 원상으로 돌려놓기 위한 훈련소요, 수련 교육원입니다. ...... 신앙을 통한 교육과 수양으로 하나님을 실생활 속에서 모실 수 있는 인격을 양성하는 것이 종교의 사명인 것입니다. ...... 종단들이 전도와 선교를 통해 신앙길의 입문을 강조하는 것 이상으로 개개인을 교육 수련시켜 인격완성을 통해 생활 신앙인으로 육성하고 졸업시키는 것을 더욱 중요시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축하 만찬 - 창시자 연설: “하나님의 조국과 평화왕국의 성취를 위한 섭리의 길 50주년)
이 얼마나 종교에 대한 강력한 말씀인가! 통일교회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체계적이며 단계적인 수행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참된 인성을 계발할 수 있는 힘을 강화, 향상시키기 위함이며, 궁극적으로는 일상 생활 속에 하나님을 모시고자 함이다. 참아버님께서는 우리의 종교 운동이 '초종교 초국가 초인류적인 것' 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은 내게 있어 핵심적 가르침이었으나 지금껏 어떻게 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 것인지 깨닫지 못했었다. 수천년을 거쳐 정제되고 순화된 영적인 전통과 방법들을 연구하는 동안 나는 '심신통일 훈련' 의 기술을 계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마음과 몸의 통일을 실제적으로 구현시키기 위한 커리큘럼이며 방법이다.
현재 진행중인 '뉴 에이지(새 시대)' 형태의 영적 수양의 문제점은 훈련을 통하여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거나 하나님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또 재생산하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그리하여 많은 경우 '높은 영적인 경지에 심취하고 난 후 공허함을 느끼며 자아가치를 상실하곤 한다. 또한 다시 높은 영적인 경지에 이르기를 갈망하지만 도달하기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각한 심리적 이상을 보이며 심지어 자살까지 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그러므로 마음과 관련된 훈련을 함에 있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잘 다듬어진 정제된 훈련 방법을 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몇몇의 영적 훈련 형태는 전통적인 도덕관인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등을 회피하거나 초월할 수 있다고 믿음으로써 중대한 실수를 범하였다. 그러나 지속적이며 위대한 가치를 지닌 영적인 전통은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흉악한 함정에 빠지지 말도록 늘 경고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서 여러분은 이미 살인, 도둑질, 사기, 간음, 혼전 성관계, 마약중독 등을 통제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도덕성을 지지하는 데는 영적(靈的)인 이유뿐 아니라 실제적인 이유가 있다. 영적으로 말하자면, 도덕성이야말로 신성한 존재와의 깊은 교감과 성찰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며, 현실적으로는 이 도덕성은 수양의 예비 단계로서 마음을 어지럽히고 파괴시키는 집착과 편견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준다. 종교의 전통을 연구하는 학도로서 나는 세계 주요 종교들(기독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이 더 깊은 내적인 영적 수련으로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인 도덕적 생활을 준수해야 함을 명백히 하고 있다는 매우 교훈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근본적인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스스로가 완전한 경지 또는 깨달음에 이르렀다느니 몸 마음의 통일, 신성함을 이루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다시 말하자면 '영적인 훈련' 의 과정이 자기 정당화를 넘어서 영적인 완성이라는 망상을 만들어내며 스스로의 나태, 절도, 살인, 기만, 성범죄 등을 정당화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허황되고 불건전하며 부도덕한 생활을 하면서 영적인 훈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도움도 안 될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이 원칙에서 예외는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