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和堂(천화당) - 배우자간의 화합
32 천화당 반응하지 않고 경청하기, 반응하지 않고 경청하기 훈련 1.mp3
반응하지 않고 경청하기
우리는 이제 반응하지 않고 감정이입을 하여 듣는 훈련을 시작하려 한다. 이 수련은 우리로 하여금 배우자를 이해하고 영적인 관계에 있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배우자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가? 배우자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자 할 때, 대부분 우리는 마음속 자신과의 대화에 빠져 버리곤 한다. 배우자가 어떤 불만을 토로하고자 할 때면 내 속에서 '방어하는 마음'이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나서 '심판적 마음’ 이 일어나고, 다시 공격할 목적으로 배우자의 단점을 찾으려 애쓰면서 '자기 정당화의 마음’ 이 일을 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우리는 그러한 과정과 방어체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많은 경우 바로 반응하여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함으로써 끝을 내고 말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배우자와의 관계에 상처를 만들게 되고, 비록 나중에 용서를 빈다고 해도 그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에는 방심하지 말고 심신통일 운동을 해야만 한다.
수련을 하면서 마음이 분열되고 산만해짐을 보았다. 사탄이 생각의 열차를 보내 우리를 분리시키고 혼란시키며 몸 마음의 하나됨을 방해하는 것을 보았다. 부부간의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열차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나쁜 장소로 빨리 이동될 것이다. 사람간의 역동적 관계에서는 보다 세심한 주의로 집중하여 생각의 열차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긴장된 상태에 있을지라도 매우 빨리 다가와 우리를 잡아채 가기 때문이다.
배우자에 의해 심판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우리에겐 온갖 종류의 생각의 열차가 다가온다. 그 열차들은 천천히 다가와 우리의 조절력을 잃게 하며 축복을 파괴하고자 한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배우자와 더불어 반응하지 않고 감정이입을 하여 듣는 훈련을 시작하려 한다.
반응하지 않고 경청하기 훈련
1. 갈등 나누기 - 남편과 아내가 각각 한 장의 종이에 서로를 향한 불만 세 가지씩을 적는다. 단, 문장은 반드시 ‘나’ 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누나에게서 얻은 아이디어이다. 우리는 대부분 “당신은 이랬어요, 저랬어요.” 또는 “이것이 당신의 단점이에요.” 등 '당신'을 주어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여기에서와 같이 '나' 를 주어로 시작하게 되면 한 발짝 물러나 기다릴 수 있으며,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 문장을 작성할 때에는 자신과 무관하게 상대방만을 비난하지 말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를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배우자와 말로 논쟁하게 될 때도 '나'로 시작하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장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나는 당신이 ...... 했을 때 상처 받았어요.” “나는 당신이 ...... 했을 때 화가 났어요." 또는 “나는 당신이 ......했을 때 그것이 싫었어요.” 등으로 문장을 시작하라. 글을 쓰는 동안에도 호흡하며 여러 가지 예상되는 행동과 신경질 등을 가지고 오는 생각의 열차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상대가 쓰는 내용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상대에 대한 불편함과 갈등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둔다. (배우자에게 나에 대한 불만을 글로 적게 함으로써 얼굴 표정이나 음성의 높낮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느끼는 갈등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가 있게 된다.)
2. 서로에게 힘 되어 주기 - 자, 계속하여 배우자가 지닌 훌륭하고 칭찬할 만한 점을 세 가지씩 적은 후 - 마찬 가지로 문장은 '나'로 시작한다. - 조용히 상대에게 건넨다. 이것도 구체적이어야 하며, “나는 당신이 ......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나는 당신이 ......했을 때 사랑 받고 있다고 느꼈어요.” 또는 “나는 당신이 ......했을 때 감동했어요.” 등으로 시작해 본다.
3. 상대의 입장에서 읽기 - 서로 떨어진 곳으로 가서 상대방이 쓴 글을 조용히 읽는다. 몸을 완전히 고요한 상태로 유지한다. 고요히 글을 읽고 있는 순간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할 것이다. 방어, 심판, 분노 또는 복수심의 열차가 우리를 지배하러 올지 모른다. 이들을 인지하고 그냥 지나가게 하라. 반응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이 글을 읽는 동안 전과는 전혀 다른 열차, 즉 이기심과 자기 만족과 칭찬을 갈구하는 생각의 열차 등이 나타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들으면 자아를 방어하게 되고, 긍정적인 것을 들으면 즐거워지며 더 많이 원하게 되는 자신을 잘 기억해 두라.
우리의 이기적 자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불쾌한 것을 거부하며 원하는 것만을 탐닉한다. 이러한 경향을 이해한다면 자아가 갈구하여 얻는 만족감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보다 사려 깊게 되고 우리가 지닌 이기적인 경향을 사심 없이 봉사하도록 바꿀 수 있게 된다.
4. 상대의 감정을 수용하라 - 상대가 편안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온전히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이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갈등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종교적인 수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점차 마음이 불편해지고, 몸의 자세가 바뀌거나, 불신감에 이마가 찌푸려질 수도 있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를 잘 감지하라. 이러한 변화는 불편함을 느끼고 자신이 방어적으로 되려는 조짐이므로 이럴 땐 더 경계해야 한다. 이것이 비판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오는 반응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것 또한 자기 방어 수단의 일부이다.
5. 자, 이제 내적인 생각의 열차와 외적인 변화에 대해 알아차렸으면 배우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배우자의 입장에 서서 들어 보려 노력하라. 감정을 배제하고 상대가 지적한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내게 있음을, 적어도 가끔은 그런 식으로 행동했음을 인정하라. 이것이 바람직한 첫 단계이다. 비록 그런 일이 없었다고 생각되더라도 훌륭한 경청자는 상대가 느끼는 갈등을 '사실'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6. 감사의 기도- 두 사람 다 상대방과 결혼생활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었으므로 '감사의 기도' 로써 결론을 맺어야 한다. 전통적인 끝맺음의 기도, 즉 자신의 이름으로 보고함으로써 정리한다.
7. 깊고 고요하게 호흡하면서 몸 마음을 평화롭게, 배우자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을 즐거워하면서 명상과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이제 우리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주 분노에 지배받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으면 그것을 수용하기 거부하고, 칭찬을 받으면 그것에 도취되어 그것 외에는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문제이다.
개인적인 심신통일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부부의 단계에 있어서도 우리의 허약함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만 하겠다. 우리가 한 어떤 일이 배우자에게 불편함과 갈등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허약함을 깨닫게끔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대의 단점만을 찾아내는 데 집착하는 것으로는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그러기에 수련할 때마다 세 가지 칭찬할 점과 세 가지 불만을 나누어 그 목록이 너무 많아 변화를 유도하는 데 비현실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 가지 개선해야 할 점과 세 가지 잘 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무엇을 계속 유지하며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갈등을 느끼는 순간마다 단점을 꼬집는 대신 같이 수련할 수 있는 시간을 조용히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일주일에 한 번, 20분 정도의 시간을 잡아 그 주에 있었던 불만 사항과 칭찬 사항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부부간에 진실한 이해와 정직의 싹을 심고 가꾸는 데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응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경청하는 수련을 거듭해 가면서 지금까지의 습관이 건전한 결혼생활에 해가 되어 왔는지 아니면 도움이 되어 왔는지 점검할 수 있다. 또한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은 더욱 견고히 하게 되며, 따라서 결혼생활은 더 힘 있고 상호의존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자, 이제 시간을 내어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에 대해 적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