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새로운 봄의 기원을 이루는 무리가 되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qhWHIvlYWgo&list=PLtan-zpeJeikfHU_dZahVDuJguI_fg55A&index=18
금후에 나타날 민족의 운명을 바라보면
절망이 감돌고 있습니다.
내일의 아시아의 운명 가운데에
최종의 사명을 결단지어야 할 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
오늘 한국의 운명인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의 운명이
세계 인류 가운데 최고로 비참하더라도,
여기에 찾아온 역사적인 가을절기의 한계선을 넘어
내일의 희망에 벅차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고
새로이 살아갈 수 있는
역사적인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결실체가
이 땅 위에 나타났다 할진대는,
저희들에게 절망이 있는 것이 아니요,
내일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희망에 벅찬 거보의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슬픔과 기쁨,
죽음과 생명이 교차되면서
타락세계가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엮어져 내려온 것을 미루어 볼 때,
이 민족이 처한 비참한 운명을
비참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 아니라,
기쁨의 역사로 연결시킬 수 있는
내일의 총아의 모습을 그려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몰리고 쫓김받는 가운데서도 참아 나온 무리,
싸움노정에서 남아진 무리가
이 한국에 모여든 당신의 자녀들이요,
통일의 용사들인 것을 생각하옵니다.
저희들에게는 민족을 위하여 흘렸던 눈물이 있사옵고,
세계를 위하여 흘렸던 눈물이 있사옵고,
미래의 세계를 위하여 염려하는 눈물이 있사옵니다.
아버지가 그러하셨기 때문에
주체이신 아버지 앞에 대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자기 모습임을 자부할 수 있는 실체의 권한을 가지고,
저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아의 신념을 자각하고 재천명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역사를 회고해 보면
슬픔의 역사가 아닌 아버지의 보호의 역사였사옵니다.
저희들의 슬픔 이상으로
아버지의 슬픔이 남아진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내일의 희망 앞에 자신하고 나서기 위해
아버지를 모시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저희들의 입장이옵니다.
그 입장은 원수의 화살을 맞는 입장이요,
슬픔의 싸움이 감도는 자리이기에
아버지를 영광 가운데 맞지 못하고 탄식하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
참으시옵소서.
내일의 소망의 터전을 위하여
겨울절기를 극복하고 넘어야 할 운명길에 섰사오니,
저희 자체가 결합하여 생명의 대가를 손상시키지 않고
고이 단장하고 고이 결집해야겠습니다.
이러한 저희들이
봄절기의 한계선을 넘어설 수 있는 그 순간을 위하여
생명력을 집결하여 가지고
외적인 실력을 갖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의 생명을 결합하여 그 경계선을 넘어야
하늘과 땅이 보장할 수 있는 주체적 기반이 되듯이,
그런 기준을 갖추어
새로운 봄날의 기원을
소원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7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