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히 주고도 부끄러워할 수 있는 모습 되게 하소서(아버지의 기도 - 간구편)

훈독왕 | 20180609054004
아버지의 기도 - 간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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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주고도 부끄러워할 수 있는 모습 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지배받지 않고 나오신 분이었지만 
그 아버지의 마음은 
주면서도 부끄러워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온통 사랑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단계적으로 섭리해 나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에는 
수천 년 동안의 서글픔이 어려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복귀섭리과정에서 
소생시대, 장성시대, 완성시대라는 험준한 고빗길을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입장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오늘날까지 당신께 감사할 줄 몰랐고, 
보답할 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도 
그럴수록 언젠가는 다 주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게 슬픈 역사를 이끌어 오신 아버지의 내심을 
저희들은 살피게 되옵니다.

오늘 아버지의 슬펐던 마음을 털어놓고, 
세계를 대신하여, 역사를 대신하여, 천주를 대신하여 
주고 싶으셨던 심정을 토로하는 이 시간, 
당신 앞에 전체를 받아서 
전체를 줄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지 못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아버지, 
만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사무쳐서 
그것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주면서도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는 아버님의 사람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다 주고도 더 못 주는 것을 한하면서, 
더 주고 싶어서 
자기의 몸 마음이 불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없어지는 자체까지 
부정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소유할 것이며, 
하늘 전체가 그에게 연결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중심의 자리에서 
아버지와 연결될 수 있는 아들딸이 
이 시간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7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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