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이 민족을 택해 오신 눈물의 노정을 깨닫게 하옵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zrmpiHK6hNA&list=PLtan-zpeJeikfHU_dZahVDuJguI_fg55A&index=3
이 삼천리 반도를 찾아오시기까지,
수고하신 역사노정에는
당신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가
얼룩져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남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 민족을 택하시어
불쌍한 자리에 내몬 것도
당신의 크나큰 섭리의 뜻이 있어서임을 저희들이 아옵고,
당신을 만민 앞에
아버지로 모셔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잘 아옵니다.
슬프신 그 아버지가 저희의 아버지요,
고통받으신 그 아버지가 저희의 아버지요,
이 민족이 어려운 역사노정을 걸어 나올 적마다
피와 눈물을 머금고 쓰러지는
수많은 자식들을 붙들고 통곡하시던 그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인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될 저희들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은 친히 사랑과 생명의 손길을 연하시어
당신의 아들딸들을 찾아오셨사옵고,
개척자 중의 개척자,
개척의 왕으로서 친히 역사하셨사오나,
오늘 이 삼천만 민족은 당신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당신을 모실 날을 고대해야 할
민족이 되어야 할 것이온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사옵니다.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버지의 뜻 앞에 불리움받는 민족이
시대시대를 거쳐오면서
역사적인 오점을 남긴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 민족의 과거의 노정을 뉘우치면 뉘우칠수록
당신의 심정을 더 받들어야 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이 민족을
찾아주실 때까지의 당신의 수고가 크면 클수록
그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은
당신 앞에 면목없는 모습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불쌍한 이 민족 위에
생명의 인연을 맺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온 인류 앞에
불쌍한 민족이었던 것을 자랑할 수 있으며,
고통받은 민족이었던 것을
자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 위의 어떠한 무엇에
의지할 수 없었고 자랑할 수 없었던 이 민족이
하늘과 더불어 자랑할 수 있는 한 날이
어서 속히 임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1.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