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당신께서 거룩하다 인정하실 수 있고, 당신께서 서슴지않고 찾아오실 수 있는 이 자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버님의 아들이 있고 딸이 있는 자리, 아버님께서 응당 자유롭게 찾으실 수 있는 이 자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허공을 바라보면서 반응이 없는 울부짖음을 외치다 지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죄악의 경계선을 밟고 넘어가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저희를 안타까운 손길로 붙드시는 아버지의 감촉을 느끼면서 아버지라고 외칠 수 있는 기쁨의 한날을 맞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심정을 가지고 온 천하를 몽땅 끌어안고 사랑하면서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경지를 저희들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흠모의 심정에 불타오르는 간곡한 마음과 더불어 저희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만상과 더불어 저희의 고귀함을 찬양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자랑하고 싶사옵니다.
모든 것을 저희를 위해 지으신 줄 아옵니다. 고귀한 모습을 가지고 은연 중에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의 아들딸을 연결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울부짖었던 과거지사를 오늘날 저희들이 아득히 바라만 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과거의 모든 내용이 현실의 재료로 등장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의 모든 사연들이 현실과 미래를 연결시키고, 과거 그 자체가 오늘을 증거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전체를 맡으시어 거룩히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7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