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 복귀편
세계적 슬픔의 장벽을 넘어서는 자녀 되게 하소서
세계적 슬픔의 장벽을 넘어서는 자녀 되게 하소서 (아버지의 기도 - 복귀편)
아버지!
가인과 아벨의 싸움이 시작된 그날부터,
사망의 터전이 자리잡은 그 시간부터 아직까지
그 사망의 세계는 사라지지 않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이러한 환경의 굴레를 벗지 못한 가운데에서
아버님의 투쟁의 역사가 엮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현재 저희들이 느끼고 있나이다.
이제 탄식의 조건이 남아 있다 할진대 그 조건을 풀어야 되겠사옵고,
저희가 해야 할 노고가 남아 있다 할진대 그것은 잘못된 이 터전을 정비하고
청산지어야 할 노고임을 다시 한 번 느껴야만 되겠사옵니다.
슬픔의 역사는 선(善)을 기본으로 하여 고비길을 연이어 나오면서
지금까지 일어났다가 다시 슬픔에 부딪쳐
쓰러지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또 부딪치는 역사로 연하며 내려왔사옵고,
이 슬픔의 장벽이 현세의 목전에 나타나
세계적인 장벽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이 장벽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개인 가지고는 안 되겠습니다.
뜻 있는 몇몇 동지 가지고도 안 되겠사옵니다.
그러하기에 아버지께서는 개인을 불러 모아 가정을 이루게 하였고,
가정을 불러 모아 종족을 이루게 하였고,
종족을 불러 모아 민족을 편성하게 하였고,
민족을 불러 모아 국가를 편성하게 하였사옵니다.
국가를 이루어도 더 나아가 하나의 통일된 세계를 향하여
행군해 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이었사옵나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뜻하신 목적대로 죄악을 청산 짓고
당신의 일을 책임질 수 있는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민족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생각해야겠습니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외적인 슬픔의 역사가 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 위에 그 모든 것을 책임지고 세계를 위하여 몸부림치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얼마나 있나이까?
각자의 심정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반문하고
아버지 앞에 다시금 새로운 자세를 갖추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긍휼의 조건과 긍휼의 태도를 가졌다고
아버지께서 기억할 수 있는 자신이 되었는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줄 아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당신은 괴로우면서도 저희의 요구에 답을 하시어
어느 한때에 복 줄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인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이런 날들을 연결하시어
6천 년 동안 서러운 역사를 대하시는 아버님의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심하였으며
아버님의 그 심정에 얼마나 고통이 심했던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렇게 일그러지고 맺혀 있는 심정적인 한을
벗겨줄 자 누가 있나이까?
참다운 효자가 아니면 안 될 것이요,
참다운 효녀가 아니면 안 될 것이옵니다.
그러나 가정을 중심삼은 효자 가지고도 안 되겠사옵고,
종족을 중심삼은 효자 가지고도 안 되겠사옵고,
민족을 대신한 효자 가지고도 안 되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세계를 대신하고 하늘땅을 대신하여
사탄 앞에 나타내어 자랑할 수 있는
참다운 효자가 되지 않고는,
아버지의 마음속에 사무쳐 있고 감추어진 그 심정을
드러낼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엄청난 내적인 고충을 짊어진 입장에 계시는
아버지를 생각하지 못한 과거지사를
용납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7.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