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동참하길 원합니다 (아버지의 기도 - 충효편)

훈독왕 | 20250424165244

아버지의 기도 - 충효편

https://www.youtube.com/watch?v=mGO-GJRYtMk&list=PLtan-zpeJeilET1ep2LtKm92PwtrDZnoa&index=19

 

 

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동참하길 원합니다


아버님이여! 
아버님이 가셔야 할 길은 개인과 가정, 
민족과 국가, 
또 세계를 통하여 가야 되는 나그네의 길이옵니다. 
아버지의 그 길을 지킬 수 있고, 
그 길을 걸으시는 아버지 앞에 
효자 효녀가 될 수 있는 참다운 자식이 
여기에 있어야 되겠사오니, 
아버님이여, 
굽어살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 가시는 가정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고,
종족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고, 
민족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국가를 거쳐 세계, 
나아가서는 천주복귀의 엄청난 과제를 짊어진 
그 십자가의 노정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사옵니다.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아버님을 앞세우고 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서서 
아버님 앞에 놓인 십자가를 
제가 대신 지고 가겠다고 할 수 있는 
하늘의 효자와 충신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래야만 되는 것을 저희들은 배웠사오니 
저희들로 하여금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에게 가장 귀한 것은 
아버지께서 가시는 그 길을 
아버지와 더불어 가는 길이요, 
아버지께서 사시는 생활무대에서 사는 것이요, 
아버지께서 가시는 그 길에서 죽는 것이옵니다. 
이것이 저희 일생의 목적이요, 
인간으로서의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의 마음은 
완전히 공(空)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공으로 아버지 앞에 완전히 바쳐 드려야 되겠습니다. 
저희 자체의 주관, 
저희 자체의 일념 전체를 일소해 버리고, 
아버지의 관념과 사상만 
저희의 마음 가운데 주입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로 말미암아 빚어진 마음이 되어서 
그 마음이 몸을 주관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서 다시 한 번 
출발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1969.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