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 효심편
참효자가 되어 책임완수하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QMgZmsCbIzU&list=PLtan-zpeJeimRP0GRKpBnr2WjAGRF4et2&index=21
아버지!
당신이 억천만세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저희들의 아버지인 것을 몰랐사옵니다.
당신의 슬픔이 무엇이었사옵니까?
자식을 잃어버리고 역사를 잃어버린 것이 당신의 슬픔이었음을 저희들은 몰랐사옵니다.
하오나 이제 당신의 애절하신 분부의 일념을 따라서 이 자리에 부복하였사오매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역사적인 한이 남아 있는 한 당신의 한도 남아 있사옵고,
역사적인 슬픔이 남아 있는 한당신의 슬픔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아는
참다운 효자 효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가로막고,
당신 앞에 제단을 쌓는 것을 민족과 세계에 계대(繼代)해야 하는,
세계적인 골고다의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절감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나와야 할 때가 왔사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오늘까지 누구를 위하여 살아 왔사옵니까?
또한 무엇을 바라보고 나가고 있사옵니까?
하늘이 남기신 역사의 전체적인 운명을 책임져야 할 사명이 저희에게 있사옵고
그 사명을 하겠다고 각오하고 맹세하고 나선 저희들의 걸음이었사오니,
주저하거나 도중에서 포기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원수인 악과 대결해서 결코 패하여무릎을 꿇는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도 수많은 민족을 대표하여
아버님의 제단에 부복한 외로운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더욱이 삼천리 방방곡곡의 외로운 몰림길에서도 오히려 하늘과 인류를 염려하며
민족의 탄식을 대신하겠다고 몸부림치는 당신의 자녀들이
오늘도 이곳을 추앙하며 눈물짓고 있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님의 슬픈 역사의 인연이었음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 앞에 남겨진 슬픈 인연과 슬픈 역사가 청산되지 않는 한,
이 길에서 도피하거나 이 길을 피해 가는 배은망덕한 자녀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효자의 도리를 배우고 충신의 절개를 배울 줄 아는
참다운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6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