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는 자신임을 깨닫게 하소서.mp3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는 자신임을 깨닫게 하소서
아버지!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사망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기 자체를 내세워 우주 앞에 자랑하기에 분망하고 있는 실상을 저희들은 보고 있사옵니다.이와 같은 세상에서 과연 자기를 자랑할 수 있는가, 자기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는가 심정을 더듬어 묵묵히 헤아려 볼 때, 거짓된 입장에 처해 있는 자신들인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되옵니다.아버님! 오늘 저희들의 마음이 무엇을 그리고 있사오며, 무엇을 향하여 높이려 하고 있사옵니까? 이제 저희 마음이 저희 것 되지 못하고 저희 몸이 저희 것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때이옵고, 자기 자체를 세워 자랑할 수 없는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을 인식해야 할 때가 되었사옵니다.저희 마음과 몸의 가치에 대한 최후의 결정은 저희가 지을 수 없고, 나타난 현상의 과정을 거쳐 목적지까지 저희 자신을 이끌어갈 수 없는 비참한 자아임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저희들에게 생명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저희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옵고, 어떤 이념이 있어서 저희 마음을 선의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할진대, 그도 역시 저희 것이 아닌 그 무엇에 연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