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 부활편
본연의 모습 망각한 무지의 잠에서 눈뜨게 하소서
본연의 모습 망각한 무지의 잠에서 눈뜨게 하소서(아버지의 기도 - 부활편)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야 되겠사옵니다.
저희의 눈이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사오나
낮이나 밤이나 쉬지 않고 그 무엇이 나타나는가를 바라보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담 이후의 역사에편편이 남아진 모든 것을 바라보아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저희로 하여금 생명의 중심과 이념의 기준을 찾지 못하게 하였으니,
이를 극복하고 하늘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마음,
인정을 초월하여 천정에 사무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잃어버린 본연의 동산, 잃어버린 아버님의 이념을 찾아서
만물을 주관하고 지켜야 할 자요, 만물과 더불어 사랑의 인연을 맺고
그것을 묶어서 아버지 앞에 돌려 드려야 할 자요,
아버지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심정을 통하여
아버지의 사랑의 꽃을 피워 묶어 드려야 할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런데 한 걸음도 옮겨 놓지 못한 채
깊은 잠 가운데 들어 있는 모든 세계 인류를 깨우쳐 주시어서,
새로운 광명의 아침을 맞아 하늘을 바라보고
다시 눈을 뜰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새로이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보고
세계 역사 앞에 새로운 의지를 일으킬 수 있는
제2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이념과 새로운 심정으로 엉켜지는,
새로운 종족을 움직여 내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늘을 향해 다시 눈을 뜨게 해주시옵소서.
인류가 바라보지 못하는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설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기 위하여
이 민족의 갈 길을 먼저 막아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낙망하지 않고 피곤함도 잊어버리고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나아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다시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무리들이 나와야만
이 땅이 살아날 것이며,
그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세계가 살아날 줄 알고 있사오니,
이것을 책임지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59.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