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위로자가 되고 위안자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훈독왕 | 20250418201930

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예수의 위로자가 되고 위안자가 되게 하소서(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예수의 위로자가 되고 위안자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시여! 

오늘 이 시간은 

예수와 역사적인 거리가 있는 시간이옵니다. 

역사에는 거리가 있으되 

심정의 세계에는 거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예수를 믿는 저희들이 되지 말고 

심정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예수를 알고 믿을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하시던 예수의 초초한 성상을 그리면서 

마음으로 슬퍼하며 

그 앞에 머리숙일 수 있고, 

호소하던 그 때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무친 마음, 

간절한 마음, 

황공한 마음이 저희의 몸 마음에 어리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알 수 없는 사이에 

주의 황홀한 은사를 느껴 감사드리고, 

보내신 메시아의 성상은 

천상이 옹호하여 받들어야 할 존재였으나 

땅 위에 나타나 

처참한 행로를 가신 것을 슬퍼하고, 

그의 수고를 염려하고, 

그의 분함을 분히 여기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때의 선조들이 행치 못한 모든 것을, 

오늘 저희들이 심정적으로 인계받아 

그들 대신 예수의 위로자가 되고 

위안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분 앞에 소망의 상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는 얼마나 불쌍한 분이었사옵니까? 

민족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교단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통곡밖에 남아 있지 않았사옵니다. 

천륜의 섭리를 책임져야 했던 그의 사정을 

인간이 알지 못하였습니다.

  

사정을 통해야 할 인간들, 

심정을 나누어야 할 교단, 

같이 살아야 할 민족을 뒤에 놓고, 

홀로 밤중에 산중을 헤매시던 그의 심정을 

아는 자 없었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예수를 모르면서 따르고, 

예수를 모르면서 믿는 자들과 같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그의 심정을 붙들고 

한없이 울어 줄 수 있으며, 

한없이 염려할 수 있으며, 

그를 위해서는 죽음의 자리도 개의치 않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올 때,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5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