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이 나라의 고난이 끝나게 하여 주소서 (아버지의 기도 - 통일편)

훈독왕 | 20181119084452

아버지의 기도 - 통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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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여이 나라의 고난이 끝나게 하여 주소서

 

한 많은 복귀의 고개들을

그렇게도 넘기 힘든 줄은 아무도 몰랐나이다.

그 길을 지금까지 아버지는 얼마나 왕래하셨습니까?

오실 때는 소망의 아들을 찾겠다는 희망을 갖고 오셨다가

돌아가실 때는 낙심천만하여 가시는 당신의 모습,

그 무엇으로 형용하고

그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사오리까?

 

아버지!

저희는 당신이 이 불쌍한 한국 백성을

긍휼히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나이다.

이제까지는 아무도 몰랐사오나

지금 저희들은 비참한 역사과정을 통해

눈물과 피의 역사를 엮어 나온 배달민족의 배후에

아버님이 계셨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역사를 회고하면서

이 민족의 비참한 역사는

아버지의 비참함을 상징한 것이요,

이 민족이 세계의 강국들에 싸여 침략을 받았던 것은

아버지의 외로운 처지와 닮았음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님께서 그것을 통탄하시어

찾으시던 한 나라가 있사오매,

그것은 그 나라에 인연된 한 분을

축복하시려는 것임을 저희들은 압니다.

저희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인연맺어진

아버지의 심정을 중심삼고

돌격할 수 있는 입장에 선 것이

불행인 줄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들은

그것이 천만다행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버지 앞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민족은 해방 이후에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였사옵니다.

이 민족을 대표한 기독교가 책임을 하지 못하여,

이 민족은 아직까지도 유엔에 가담하지 못한

이름없는 나라이옵니다.

하오니 아버지여,

이 나라의 고난이 끝나게 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아버지의 자녀이기도 하고,

세상의 나라들이

이 나라에 대해 머리숙일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엄숙한 하늘의 밀명을 받은

당신의 밀사들이기도 한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저는 오십 평생을 통하여

죽어도 이 민족을 버릴 수 없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배척받는 길에서도,

슬프고 외롭고 억울한 자리에서도

도리어 아버님을 붙들고 위로하였사옵니다.

저에게 그럴 수 있는 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감사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옵나이다아멘.

(196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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