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하신 민족의 자녀 됨을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의 기도 - 통일편)

훈독왕 | 20181115093518

아버지의 기도 - 통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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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신 민족의 자녀 됨을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땅 가운데서 쫓김받던

불쌍한 이 민족을 기억하시사

삼천리 반도 외로운 이 강산을 선정하시어서

섭리의 초점을 세우시려는 당신의 거룩한 뜻 앞에

먼저 감사를 드리옵니다.

이 뜻 앞에 충성을 다할 수 있는 무리가

심히도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더욱 면목없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의 심정은

완전한 자식보다도

불구자인 자식에게 더 깃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께서 염려하실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을 가진 이 민족을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아버지!

통일의 자녀들은

오늘날까지 7년이란 한계선을 내걸고

남이 모르는 가운데에서

피눈물나는 투쟁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몰리고,

때로는 가슴 치며 통곡하고,

때로는 주린 창자를 부여안고

아버지의 사정을 논의하여 하염없는 눈물도 흘렸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거지사가 눈물로 시작하였지만

그것이 눈물로 거두어지지 않고 웃음으로 거두어져

아버지 앞에 감사드릴 수 있는 한 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아버지의 도우심과

보호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더더욱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를 모셔 놓고

저희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다 토로할 수 있는 자유의 천지가

어서 속히 이루어지기를 저희들이 일심으로 하소연하오니,

아버지 앞에 몸굽혀 경배드린

저희의 모든 사연들을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저희는 가진 것 없는 외로운 자들이옵니다.

당신만이 저희 편이요,

당신만이 저희 것이요,

당신을 위해 살고 있다는 그 사실이

세상의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것임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

못난 저희들이오나

선조들이 전생애를 통하여 쌓아 놓은 공의 터전과

시대적인 혜택으로 말미암아

오늘 이와 같은 자리에 세워진 것을

진심으로 감사히 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감사하는 마음이 내 자신만의 입장이 아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한 역사적인 입장에서

감사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에 당신의 은사와 승리의 영광이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아멘.

(196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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