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아버지의 뜻길을 감당케 하소서
아버님!
저희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적마다,
아침 햇빛이 새롭게 저희들을 비춰 줄 적마다
뜻을 중심삼고
새로운 날이 되기를 바라야 되겠고,
광명한 햇빛과 같은 당신의 소망의 뜻을
사모할 수 있는 저희 자신이 되어야겠습니다.
매일의 생활에 있어서도
당신과 저희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는 길은 저희들도 가야 할 길이요,
당신이 머무는 곳은 저희들도 머물러야 할 곳이요,
당신이 싸우는 자리 또한
저희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자리이며,
당신이 원수와 대결하고 있는 자리 역시
저희들이 원수와 대결하지 않으면 안 될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체휼하면서 가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요구하시는 자리는
당신이 저희들과 접하고자 하시는 간절한 자리요,
역사적인 사명을 추구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개인적인 소원을 중심삼고
가인적인 생활을 해 나가면서
아버님과 의논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인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여기에 엎드린 자녀들,
이들이 가는 길이 어디이며
이들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어디인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는 자세를 중심삼고
올바른 자세가 되어 있느냐?
아버님이 동방을 향하고 있는데
나 자신도 동방을 향하여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느냐?
아버님이 거쳐 나가시는 환경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그 환경에 동참하는 자리에 섰는가를 알아야 되겠고,
만약 그 자리에 서지 못하였다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따라가야 하는 입장인 것을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생명길은 누가 권고해서 가는 길이 아니요,
누가 이끌어 줘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이를 감당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특별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피동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자기 스스로 다짐하면서 생명의 힘을 가해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솔직히 부복하였사오니,
당신이 저희 자신들을 바라보게 될 때에
악한 자리에 있거들랑 채찍질하시옵고,
선한 자리에 있거들랑 저희들의 손을 붙드셔서
내일의 소망의 뜻 앞에
활기를 띤 아들딸로서 나타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싸움터를 인계받아
당신의 뜻 앞에 방해되는 모든 여건을
스스로 책임지고 나서서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충효의 자리를 개척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7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