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 효심편
부자의 인연을 망각하지 않는 자녀 되게 하소서
아버지!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당신이 남기신 필승의 사명을 해내야 할 것이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본연의 인간들의 생활이요,
생애이온데,
하늘 앞에 남길 수 있는 실적을 갖지 못하여
역사적인 한을 남겼다는 것을 아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저희 자체들도
한이 될 수 있는 입장에 있기에
아버님이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만을 의지하고
아버지께서 남기신 사명을 이루어 나가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짊어진 무리이옵니다.
보잘것없는 모습이옵고,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분석하여 볼 때
아버지께 그 무엇을 돌려 드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는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녀의 인연을 맺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는 저희들 자체를 보시고
슬픔과 기쁨의 분기점에서
저희들을 대하여 나오고 계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잊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자식이 부모를 사랑해야 할 것이 천륜의 도리요,
모든 인륜의 원칙이었사옵니다.
그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을
생애를 통하여 남기고 가야 할 인간들이었사오나
인간들 자신이 그럴 수 있는
생활 터전을 갖지 못하였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지니지 못하였기에
그런 전통을 세우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렇듯 흘러간
슬픔의 역사노정을 저희들이 반성하고
오늘 저희들에게
남겨진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이 시간과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을 거룩한 아버지 존전에 내어 놓고
새로운 사명을 분부받고,
새로운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벌거숭이와 같은 모습이옵니다.
언제든지 사탄의 침범을 받을 수 있는
한계권 내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를 알고 죽어야겠사옵니다.
또, 아버지를 알고 난 후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가지 않으면 안 될
이 천적인 사명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저희 자체를 갖추어
아버지의 엄숙한 존전에 설 때
저희들이 과연
아버지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며,
아버지를 대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얼굴을 가졌으며,
또 아버지 앞에서 행동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지체를 가졌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은 면모가 없음을
깨닫게 되옵니다.
이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렇듯 불쌍하고 제대로 설 수 없는
부족한 모습들을 대하시는 아버지의 입장이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을
저희들이 진정 알게 되옵니다.
진정 저희의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시간을 넘고 세월을 넘어
아버지 앞으로 달려 가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것이 없어 가지고는
아버지와 아들딸의 인연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69.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