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역사적 서러움의 한 날을 회상케 하소서(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훈독왕 | 20180719084246

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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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역사적 서러움의 한 날을 회상케 하소서

  

아버지! 

하늘을 품고 

땅에 대한 구원섭리의 뜻을 품고 

30여 년의 생애를 사신 예수가 

자신을 구주로 대해 주는 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구주로 모셔 주는 한 가정을 찾지 못하고, 

구주로 따르는 한 민족을 거느리지 못한 채, 

한스러운 운명의 날을 맞아야 했던 

역사적인 서러움의 날을 회상하게 되옵니다.


원치 아니한 때에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했고, 

때 아닌 때에 

사명을 종결지어야 했던 예수였기에, 

할 말도 다 못 하고 

심정에 세운 비장한 각오와 

결심의 행사도 하지 못한 채 

한을 남기고, 

또 안고 가셨사온데 

그 심정을 아는 자가 어디 있사옵니까?

  

아버님이시여! 

하늘을 우러러보는 예수의 눈에는 

만민을 대한 서글픈 눈물이 고였었고, 

죽음을 앞에 둔 그의 초초한 형상은 

인류를 대신한 모습이었음을, 

오늘날 저희들도 

뼈에 사무치게 알지 못하거니와 

그 당시의 사람들 가운데도 

그토록 처절한 고난을 당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안 자가 없었사옵니다.

  

예수를 알고 모셔야 할 민족이 

오히려 그를 반대하여 

죽음의 길로 내몰기 위해 날뛰었으니 

뜻을 품고 온 예수는 

얼마나 불쌍하였사옵니까?

  

하늘의 심정을 통하고 

예수의 심정을 통해야 할 민족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수께서 민족을 염려해야 했고, 

원수에게 끌려가는 예수의 슬픔도 모르고 

원수의 장중에서 놀고 있는, 

사망권에 있는 민족을 바라보고 

‘아바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며 기도해야 했던 예수의 심정을 

저희들이 더듬어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십자가라 하면 

저희들은 이름으로만 알았습니다. 

예수가 간 골고다 산정이 

예수에게 있어서는 지옥이요,

죽음의 형장이었던 것을 

저희들은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오니 이제는 

저희들이 십자가를 생각할 때, 

예수의 몸이 찢기는 아픔보다 

4천 년 동안 쌓여 온 하나님의 한의 심정이 

찢기는 서글픔이 얼마나 컸던가를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가 십자가에서 

살이 찢겨 피를 흘린 것이 서러움이 아니라, 

심정을 짜내야 했던 것이 

더 서러운 일이었음을 알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여기에 모인 무리 가운데 

진정한 당신의 아들딸이 있사옵니까? 

예수가 흘린 피를 무시하고 

하늘의 복을 받기를 바라는 자가 있사옵니까? 

예수의 심정을 밟고 

하늘의 뜻을 대하고자 하는 자가 있사옵니까?

  

울고 울고 또 울어도 

한이 풀릴 수 없는 슬픔의 한 날을 기억하고, 

예수의 죽음에 대해 끝도 없이 통곡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5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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