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 믿음편
예수와 같이 천적인 책임을 감당하게 하소서
아버님!
2천 년 전에 외로이 왔다 가신
예수의 사정이 어떠했던가를
저희들이 살피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는 이 땅 위의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 전체를 제물로 드리고
쓰러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염려의 마음을 가지셨사옵고,
그 모진 어려움도 달게 받으셨사옵고,
외로운 자리도 즐겨 가셨사옵니다.
그런 예수님의 외로운 모습을
저희들이 동정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께서는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싸우신 것이 아니라,
죄인 된 뭇 중생을 구하는 동시에
사망권 내에 있는 이 세계를 하늘세계,
즉 광명의 세계로 이끌어 내시겠다는
천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싸우신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의 전체 생활환경은
어느 것 하나 기쁜 것이 없었사옵니다.
가는 곳곳마다 핍박이 있었고
가는 곳곳마다 억울함이 앞을 가로막았사오나
그는 탄식하지 않았사옵니다.
낙망할 자리에 처해도
결코 낙망하지 않았사옵니다.
소망의 세계를 위하여,
미래의 천국을 위하여,
아버지의 경륜을 바라보며 참아 나오신
그 뜻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여기 모인 아들딸들,
비록 2천 년이라는 역사적인 거리는 있사오나
심정적으로는
2천 년 전 예수의 심정과 통할 수 있고,
하늘의 천적인 책임을 짊어진 입장에서
아버지를 대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외로운 심정을 붙안고
이 땅 위의 인류를 대신하여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고,
이 민족과 이 세계 인류 앞에 호소하여
그들을 아버지와 인연맺게 해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