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주님의 기도 - 믿음편
배척당한 예수님의 슬픈 사정을 통찰케 하소서
아버지시여!
사랑하는 제자들을 앞에 놓고
머지않아 땅 위에서의 생애를 종결짓고
아버지의 나라로 갈 것을 얘기해야 했던
예수님의 서글픈 마음을
통찰할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시간적으로 보면
예수님과 저희 사이에는
2천 년이라는 간격이 있사오나
심정의 세계에서는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줄 아오니,
오늘도 예수님의 초초한 모습과
서글픈 심정에 어리어
한마디한마디 간곡히 훈계하시던
성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직접적인 체휼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이러한 장면은 인간 된 저희들로서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옵니다.
이 땅 위에 어느 누가
예수님의 마음을 알았사옵니까?
수심에 잠긴 그 모습을 보고
마음 깊이 사무쳐 오는 하늘의 슬픔을
체휼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니,
하늘은 이러한 인간들을 놓고
탄식하실 수밖에 없었음을 아옵니다.
하늘의 심정을 알아
‘주여’ 하고 부르는
제자 하나도 갖지 못한 예수님께서
의심으로 점철된 생애노정을 가셔야 했고,
또한 의심을 받으며
그 서글픈 생애의 종말을 맞아야 했던 슬픔을
이 시간 저희들이
마음으로 동정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간곡한 하늘의 심정을 품고,
하늘의 전체의 위업을 품고
인간을 찾아오셨사오나
인간들은 그러한 예수님을
자기들 멋대로 대하였고
배척할 대로 배척하였사옵나이다.
외로운 자리로 몰아넣을 대로 몰아넣었사옵니다.
그러나 슬픔에 잠기고 탄식의 자리를
여지없이 밟아 나오시면서도,
예수님은 그러한 인간들을 버리지 못하시고
생명의 동산을 향한 한 길을 개척하시기 위하여
그들을 끌고
겟세마네 동산을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과
골고다 십자가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시는 예수님의 처참한 가슴 앞에,
믿음직한 제자 하나 없었던 서글픈 사정을
저희들이 알게 해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이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면서 천상을 대할 수 있고,
고아와 같은 입장이었던 예수의 심정을 가지고
‘아버님이시여!’ 하고 사정할 수 있으며,
그 때의 심정을 통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헤쳐 놓고
믿을 수 있는 제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는
존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예수의 슬픔이
얼마나 컸는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하였던 제자들,
이런 제자들을 남겨 두고
한 생애를 종결지어야 할 입장에 있던 예수님의 심정,
생애의 전부를 인간을 위하여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생애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처절한 심정에 잠기어
하늘을 염려하시던 예수의 마음을,
저희들이 동정할 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이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5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