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오묘한 질서
민들레에서 얻을 수 있는 9가지 덕목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뿌리가 깊어 어떤 풍상을 다 이겨낼 수 있는 것과 가장 중요한 중생, 부활, 승천하는 원리적 덕목이 또 있습니다.
민들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 외에 철두철미한 질서와 양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민들레는 잎 하나에 꽃 하나로 균형을 맞춰 꽃이 피므로 공평한 미덕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오묘한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꽃대가 솟아 올라와서 꽃이 피고 그 꽃이 지면 얌전히 허리 숙여 다음 꽃이 피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양보합니다.
그리고는 씨꽃(홀씨)이 필 때가 되면 다시 수직으로 꽃대를 세워 비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씨꽃이 날아간 후에는 다시 빈 꽃대는 힘을 잃고 기울어져 자신을 지우므로 다음 세대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습니다.
즉 민들레는 꽃망울이 돋아 꽃이 피고 질 때까지는 수직, 꽃이 진 후에는 다음 꽃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평으로 드러눕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영글면 다시 수직으로 꽃대를 세워 멀리 비상을 준비하고, 씨앗을 날려보낸 후에는 수평으로 드러누워 자신의 사명을 마무리합니다.
과학적으로 그 원인을 밝혀보면 이 또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꽃망울이 솟아 꽃이 피고 지기까지는 중력과 빛을 지향하는 식물의 속성으로 수직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꽃은 피어 수정이 되면 그 사명을 다하였기 때문에 지게 되어 있습니다. 꽃이 진 후 수정된 씨방은 점점 씨앗이 자라면서 그 무게가 더해집니다. 그런데 민들레의 꽃대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굵기여서 휘어져 수평으로 드러눕게 됩니다. 이 또한 중력의 작용이겠지요. 그리고 씨앗이 완전히 영글면 수분이 빠져나가 씨방은 아주 가벼워집니다. 이렇게 가벼워진 씨방을 이제는 꽃대가 수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빛을 향해 자라는 식물의 습성이 가벼워진 씨방의 중력의 힘보다 상대적으로 강해졌으니 수직으로 세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시 수직으로 세우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씨앗을 날려보내기 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씨앗이 다 날아가고 나면 그 꽃대는 더 이상 뿌리가 진액을 공급하지 않아서 서서히 기울어져 자신이 다음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오묘한 비밀을 아는 자는 잘 없는 것 같군요.
참으로 하나님의 창조는 지극히 작은 민들레 하나에도 이렇게 철저히 원리 법도를 적용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들레의 질서와 양보의 미덕만 배워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깨우치는 데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민들레는 수평으로 잎을 벌리고 수직으로 꽃을 피우고, 꽃이 진 후에는 다시 중생, 부활, 성화하는 크나큰 교훈을 주셨습니다.
정오 정착으로 그림자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민들레가 대변하고 있네요.
이러한 민들레의 위대함은 깊은 뿌리가 숨어있다는 것을 호기심 가득한 저처럼 그 뿌리를 끝까지 캐 본 자만 알 수 있겠지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땅속 깊이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민들레의 뿌리는 위대한 민들레의 생애를 장식하게 했던 것입니다.
깊은 뿌리가 없이는 민들레의 중생, 부활, 성화가 있을 수 없듯이, 우리 또한 믿음의 기대, 실체기대, 심정기대가 없이는 중생, 부활, 성화할 수 없음을 민들레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네요.
하잘 것 없어 보이는 민들레를 향해 자연히 머리숙여 경배드리게 하는군요.
실로 하나님은 모든 만상 만물을 통해 우리에게 원리를 가르치고 계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