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삶

훈독왕 | 20161222121202


   민들레의 삶

 

민들레의 생애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홀로 꽃을 피우고 다시 홀씨로 꽃을 피워 승천하는 삶을 살아간다.

꽃이 필 때는 마치 태양처럼 빛난다.

그 함박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게 하고 아름다움만 품게 한다.

 

하지만

그의 생애는 너무나 짧다.

그토록 아름다운 꽃이지만 하루 이틀이면 지고 만다.

하지만 그는 전혀 슬픈 기색이 없이 아낌없이 죽어 간다.

그는 중생, 부활할 희망에 벅차 있기 때문이다.

제물을 드리듯 그 아름다운 꽃을 내어 주고 중생, 부활의 길을 가는 것이다.

죽어 제물이 되지 않으면 중생, 부활의 길을 갈 수 없는 진리를 깨우쳐 준다.

 

하지만

그의 중생과 부활의 발걸음은 너무도 가볍고 희망에 가득 차 있다.

무덤에서 시체가 일어나듯 그는 쓰러졌던 꽃대를 세우고 홀씨로 씨꽃을 피워 비상을 준비하는 것이다.

바로 달님으로 중생, 부활하여 승천, 성화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바람을 타고 승천하여 뭇 별들처럼 온 천하에 날아가서 거룩한 성화를 이룩한다.

 

죽어도 패배하지 않고 오직 승리만을 가져오는 민들레의 생애다.

하잘 것 없는 풀밭에 뿌리내린 민들레는 이렇게 태양을 품고, 달을 품고, 마지막에는 별들이 되어 성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