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호소하신 아버지의 심정

무지... | 20161222122723


양심을 호소하신 아버지의 심정

 

아버님은 양심 따라 살기를 유언처럼 남기셨다.

아버님은 양심은 부모보다 앞서 있고, 스승보다 앞서 있고, 하나님보다 앞서 있으니 절대 양심의 소리를 묵살하지 말고 살아주기를 간곡히 당부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본심대로 살아라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라 하지 않으시고...

심정으로 참사랑으로 살아라 하지 않으시고...

왜 본심과 사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양심을 그토록 강조하시며 마지막 유언처럼 나에게 남기셨을까?

 

그 비절참절하신 아버님의 심정을 생각해 본다.

아무리 말씀으로 깨우치고 심정과 사랑을 투입해 기르셨지만, 타락성을 온전히 벗지 못하고 본심과 사심을 오가며 절대신앙과 절대사랑 절대복종을 하지 못하는 나임을 아셨기에, 마지막 양심의 끈이라도 붙잡고 따라오기를 당부하신 것은 아닐런지...

그 심정을 생각하니 목이 메고 한없는 죄스러움이 북받쳐 오열할 수밖에 없구나!

나는 어쩌다 양심을 부모로 모시고, 스승으로 모시고, 하나님을 밀쳐놓고 양심을 쫓아 살 수밖에 없는 모습이 되었을까? 

내 본심이 하나님이요, 나의 주체는 아버지이신데 어찌하여 양심에 밀려나게 하고 말았단 말인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나의 양심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괴로워할 줄도 모르는 철없고 무지한 양심인데...

이러한 양심을 부모보다 스승보다 하나님보다 앞세우고 갈 수밖에 없다니...

 

나의 양심은 이제야 괴로워할 줄 아는구나!

양심이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죄인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아버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