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H.I.S | 20161222124852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나는 어릴 때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엄마! 나 어디로 낳았어?"

엄마의 대답은 간단했다.

"어디로 낳긴,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난 주워온 아이라고???

옆에 있는 형아를 쳐다보았다.

형아 왈, "야! 너 저 아래 한길에 다리 있잖아, 그 아래 거지들이 널 데리고 있었는데 거기서 데리고 온 거야."

 

그 뒤로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나는 우리 엄마가 낳은 게 아니었구나!

나는 엄마가 49세에 낳으셔서 쉰둥이로 불렸다.

그래서 그 시절 엄마가 나이가 많으셔서 나를 낳을 수 없었고 다리 밑에서 주워온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은 한길에 있는 그 다리로 가 보았다. 거지는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내가 생각하기엔 분명 엄마가 나를 낳았을 것 같은데 엄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고 형아는 그 증인이 되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엄마에게 내 출생의 비밀을 물어볼 수 없었다.

나는 그런 고민을 떠안고 자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자라고 중학교에 다닐 때 즈음부터 엄마가 거짓말을 하신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그리고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신 엄마의 말씀을 깨닫는데 20년 이상 걸렸다.

 

이후 원리를 공부하면서 나는 다시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는 말을 되씹어 봤다.

왜 엄마는 나에게 "너는 하나님이 준 선물이야, 하나님이 너를 낳아 우리 집에 두고 가셨어. 넌 하나님의 아들이야!" 라고 하시지 못했을까?

그랬다면 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온 산천을 찾아 다녔을 것이다.

 

아버님 말씀을 듣고 알았다.

타락한 우리 인간은 철저히 하나님을 지워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는 것을...

이 또한 사탄문화 속에서 내가 겪어야 했던 고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랑의 하나님, 아름다운 하나님, 영광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슬픔과 고통속에서 한으로 점철된 눈물의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