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예찬

훈독왕 | 20161222122001

   연꽃 예찬
 
연꽃은 너무나 고결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는 가장 더러운 것을 먹고 자란다.
시궁창 속으로 기나긴 발을 뻗어 자신의 양식을 찾아간다.
나아가 거기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다.
통통한 알뿌리를 빚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알뿌리 마디 마디에서 또다시 새로운 세대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영생을 이어가는 것이다.
 
잎으로 모든 시궁창을 덮어 아름다운 세계를 수놓아 푸르름의 천국을 일군다.
거기에 꽃을 피워 꽃향기 그윽한 세계로 승화시킨다. 
더러운 곳일수록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더러울수록 더 많은 영양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연잎은 절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떨어지면 그대로 굴러떨어져 연잎의 아름다움은 결코 얼룩지지 않는다.
 
뿌리는 더러운 시궁창을 정화하고, 그 잎은 천지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리고 그 꽃은 악취를 어느샌가 향기로 탈바꿈시킨다.
그리하여 모든 연못을 이상 천국으로 일궈낸다.
그렇게 해서 연꽃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저히 악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어두운 방에 한자락 촛불을 밝히면 어둠이 사라져 환하게 밝아오듯

우리 심령에 등불을 비춰 죄악의 그림자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어두움도 몰아내고,  사랑만 품도록 하는 그대여!

넓고 푸른 잎으로 악을 감싸 안은  향기 그윽한 그대여!
그대는 진정한 나의 스승이구나!
 
나는 더러운 죄악 세계에 연꽃처럼 물들지 않고 나의 지조와 절개를 지킬 수 있을까?
더러운 시궁창의 악취를 감사하며 귀한 심령의 양식으로 섭취할 수 있을까?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더욱 값진 것으로 감사하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악취를 향기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 


있겠지!

있겠지!
있겠지!
연꽃의 교훈을 명심한다면...
연꽃을 스승으로 모신다면...
연꽃을 매일 바라볼 수만 있다면...